[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뷰티업계에 색조 화장품 열풍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내세워 일본 시장과 MZ 세대 공략에 나섭니다. 최근 색조화장품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 회사 지분 75%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LG생건은 힌스 만의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빌딩 역량을 확보하고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힌스 세컨 스킨 메쉬 매트 쿠션. (사진=LG생활건강)
비바웨이브는 일본 색조 시장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힌스의 지난해 매출 218억원 중 절반이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매출 대부분이 일본에서 이뤄졌습니다.
기초화장품 중심의 CNP와 색조화장품 중심인 힌스의 브랜드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힌스는 일본에 직영점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등을 오픈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일본 시장 공략이 더욱 수월할 전망입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 브랜드와 지역 포트폴리오 보강 및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M&A 및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색조 브랜드 '헤라'는 일본 시장에 공들였습니다. 지난달 일본 최대 규모 뷰티 정포 플랫폼과 오프라인 멀티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인 아토코스메 도쿄·오사카점에 공식 입점했습니다. 이달에는 추가 팝업스토어와 온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해 헤라를 뉴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브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는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등 아세안 지역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경산업(018250)은 AGE20's(에이지투웨니스), 'LUNA'(루나)를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기반의 신규 디지털 플랫폼인 틱톡(더우인), 콰이쇼우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루나 컨실 블렌더 팔레트. (사진=애경산업)나
그간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이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면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들은 색조가 중심입니다.
애경산업은 채널 확장 및 현지에 맞는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루나의 경우 지난해 11월 일본 오프라인에 진출한 이후 11월 650여 개의 매장에서 올해 4월 기준 2300여 개, 8월 기준 3100여 개의 입점을 확대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에이지투웨니스는 베트남에서 현지 모델인 '응우옌 툭 투이 티엔(Nguyen Thuc Thuy Tien)을 ’ 발탁하는 등 현지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에이지투웨니스 드롭드롭드롭 패턴 플레이 에디션, 루나 컴피 라이트 파운데이션, 컴피 클리어 파우더 등 MZ 세대를 타겟한 신제품 등을 출시했습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팩트 외 쿠션 카테고리를 육성하는 등 영역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과 H&B(헬스 앤 뷰티) 등 채널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