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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치를 수능부터 선택 과목 폐지…내신도 5등급제로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 과목 간 유불리 없애고자 통합형으로 개편
입력 : 2023-10-10 오후 5:46:26
 
 
[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선택 과목 간 유불리를 없애고자 통합형으로 시험을 봅니다. 아울러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부터 고등학교 내신 평가는 지금과 같은 9등급제를 폐지하고 5등급제로 개편됩니다.
 
국어, '화법과 언어·독서와 작문·문학'…수학, '대수·미적분Ⅰ·확률과 통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 입시제도 개편 시안'(개편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은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 수능과 고등학교 내신 평가를 개선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현 수능의 '공통 과목+선택 과목' 체계가 학생의 진로에 맞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점수를 얻기 유리한 특정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만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등의 영역이 모두 선택 과목 없는 통합형으로 바뀝니다. 선택 과목 간 유불리를 해소하고자 아예 선택 과목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화법과 언어·독서와 작문·문학' 과목으로 구성되고, 수학은 '대수·미적분Ⅰ·확률과 통계' 과목으로 이뤄집니다. 사회·과학탐구 역시 현재 한국지리·세계사 등 사회 9과목과 화학Ⅰ·지구과학Ⅰ 등 과학 8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르는 형식으로 변화됩니다. 이 외에도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절대평가 하는 '심화수학' 영역 신설도 검토합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모든 영역의 선택 과목을 폐지하고, 2025년부터 고등학교 내신 평가를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하는 내용의 '2028 대학 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습니다.(사진 = 장성환 기자)
 
고등학교 내신, 2025년부터 상대평가 성적 병기하는 절대평가로
 
고등학교 내신은 2025년부터 1~3학년 전 과목에 5등급제가 도입됩니다. 세분화된 현행 9등급제가 내신 전쟁과 사교육을 유발해 학생 간 과도한 경쟁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보고 등급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당초 교육부는 고등학교 1학년 공통 과목의 경우 9등급 상대평가를 시행하고, 2·3학년 선택 과목은 A~E로 나뉜 5등급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고등학교 1학년과 2·3학년의 내신 평가 방식이 달라 9등급제인 1학년 내신이 대입에 더 중요해지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개편안에서는 전 학년이 동일하게 5등급제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특히 절대평가 방식으로 할 경우 성적 부풀리기 등의 부작용이 생길 것을 우려해 상대평가 성적을 병기하도록 했습니다. 등급별 비율은 1등급 10%·2등급 24%(누적 34%)·3등급 32%(누적 60%)·4등급 24%(누적 90%)·5등급 10%(누적 100%)입니다.
 
수능 출제에 사교육 영리 행위자 전면 배재…무작위 추첨 방식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근절하고자 수능 출제 및 관리 제도도 개선합니다. 수능 출제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자격 기준을 강화해 사교육 영리 행위자를 전면 배제하고, 무작위 추첨으로 출제진을 최종 결정해 학연·지연 등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세청의 협조로 과세 정보를 확인해 허위 신고에 대한 허점이 없도록 보강하고, 수능 출제가 끝난 후에도 5년간 수능 관련 사교육 영리 행위를 일절 금지합니다.
 
지금까지 고등학교 내신 평가에 주로 활용됐던 오지선다형 평가에서 벗어나 논·서술형 평가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연수를 실시하고, 국가 수준의 평가 기준도 마련합니다.
 
교육부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심층 논의 및 의견 수렴을 진행한 후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오는 11월 20일로 예정된 대국민 공청회에는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모든 영역의 선택 과목을 폐지하고, 2025년부터 고등학교 내신 평가를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하는 내용의 '2028 대학 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습니다.(사진 = 장성환 기자)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장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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