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21대 총선에서 비례 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2년여 만에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습니다. 연초부터 여의도와 관가를 중심으로 이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국감에서는 내년 R&D 예산 삭감에 대해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중기부 등에 따르면 내년 중소기업 R&D 정부예산은 1조3208억원으로 올해 1조 7701억원에 비해 25.4% 삭감됐습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민생경제,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운데,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R&D 자금이 더 필요하다"면서 "내년 R&D 예산이 정부 전체로 보면 16.5% 줄었는데 중기부는 25%가 삭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R&D 카르텔 원흉으로 소부장이 낙인 찍혔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중소기업의 아우성은 알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우려는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당 홍정민 의원은 중기부가 윤석열정부에 충성하느라 R&D 예산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질타했습니다. 홍 의원은 "중기부가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도 시원찮은데, 정권에 충성하느라 예산 방어를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엇 서밋'에서 2억5500만달러(약34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한미 공동펀드의 실제 투자실적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작년 이맘때 공동펀드를 체결해서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성과보고 했었다"면서 "실제 출자가 이뤄졌냐"고 물었습니다.
이 장관은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고, 실제로 (한국에)많이 방문하고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투자까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