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6·25전쟁 당시 유엔(UN)군이 중공군에 맞서 싸운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해 "장진호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억제하고 이른바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을 이뤄냈다"며 "그리해서 흥남지역 민간인들 10만여명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미 해병 제1사단 등 유엔군 3만명이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12만명에 달하는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사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미 의회 연설에서도 "미 해병대 1사단은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명의 인해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장진호 전투를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낙동강 전투, 6·25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한 장진호 전투 등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으며, 지금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또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연대해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