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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강남 납치·살해' 일당 4명에 사형 구형
"피고인 대부분 범행 뉘우치지 않아"
입력 : 2023-10-16 오후 4:37:00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인 이경우·황대한,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승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남 납치 살해 일당 7명의 결심 공판에서 주범 이경우와 황대한에게 사형을, 범행에 가담한 연지호에게는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이들에게 범행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해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상원·황은희 부부에게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살인에 쓰인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3인조에 제공한 이경우의 부인 A씨에게는 징역 5년을,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해 범행에 조력한 황대한의 지인 B씨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참담하다"며 "피고인들 대부분이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수사기관을 비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공범 연지호에겐 무기징역 구형
 
이씨와 황씨, 연씨는 지난 3월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피해자를 차로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 됐습니다.
 
유씨와 황씨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피해자와 갈등하다가 작년 9월 이씨의 제안에 따라 7000만원을 범죄자금으로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모두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면서 강도살해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가 지난 4월9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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