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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IPO인사이트)동인기연, 코로나 타격 회복…IPO 도전장
매출 다시 늘면서 이익도 증가…607억원 자금 모집
입력 : 2023-10-17 오후 4:17:1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6:1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의류업체 동인기연이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동인기연은 코로나 여파로 관련 시장이 침체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으나 2021년부터 회복하고 있다. 모집한 자금은 신제품 제조시설을 위한 투자와 개발비용으로 사용한다.
 
동인기연은 1992년 배낭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튜브를 제조·공급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업체의 프레임 캐리어와 아웃도어 백팩을 생산해 본격적으로 하이엔드 백팩 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초경량 고강도 알루미늄 제조 기술과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봉제기술을 융합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전시켜 왔다. 현재는 약 60개 글로벌 브랜드에 배낭과 아웃도어 용품을 공급 중이다.
 
토탈 아웃도어 용품의 공급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텐트, 러기지, 텀블러 등 제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 방식을 넘어 OBM(제조업자브랜드개발·생산) 체계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3개 자사 브랜드를 추가 론칭했다.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후 중장기적으로 OBM 사업으로 전환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늘리겠단 계획이다.
 
(사진=동인기연)
 
코로나로 줄었던 매출 회복세…이익 늘고 부채비율 줄어
 
동인기연의 매출액은 코로나로 인한 아웃도어 시장 타격으로 2020년(1151억원)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21년(1684억원)부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2506억원)는 아웃도어 가방 시장의 성장과 데이백·골프백 공급 등이 추가되면서 아웃도어 용품 공급이 늘어나 매출액이 성장했다.
 
매출액 비중의 99%는 수출이다. OEM과 ODM 체계에 따라 바이어로부터 주문(오더)을 받고 해외의 현지 법인에서 생산해 바이어가 지정하는 지역으로 선적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총자산은 2020년(1460억원)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1년(1787억원) 회복하면서 운전자금 증가에 따라 채권과 재고금액이 늘었다. 지난해(1985억원)도 매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매출채권이 증가했고 종속회사의 설비투자 규모도 커져 자산이 성장했다.
 
순이익은 2020년 6억원, 2021년 150억원에 이어 지난해 28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아웃도어 소비 효과로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판매관리비는 감소하고 매출원가율을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순이익률은 0.5%에서 8.9%로 회복했다가 11.2%까지 끌어올렸다.
 
부채비율도 개선 추세다. 2020년 코로나 당시 운전자금 부족으로 차입금을 추가 조달하면서 부채비율이 1777.0%까지 치솟았는데, 자기자본 증가와 순이익 회복으로 2021년 616.5%에 이어 지난해 284.6%로 떨어뜨렸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53.7%에서 39.2%로 하락했다.
 
607억원 자금 모집…시설자금·채무상환에 사용
 
동인기연은 183만8000주 공모로 약 607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다. 신주모집이 141만주(76.7%)이며 구주매출이 42만8000주(23.3%)다. 배정은 일반 공모가 80%, 우리사주조합(우선 배정)이 20%로 확인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며, 청약기일은 오는 11월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사진=증권신고서)
 
공모희망가액은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 범위로 결정됐다. 희망공모 최고가액인 3만7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680억원까지 모집총액을 늘릴 수 있다.
 
희망공모가액 산출은 상대가치 평가방법인 PER(Price Earning Ratio) 방식을 적용했다. 유사기업 선정과 사업적·재무적 기준 등을 고려해 △영원무역(111770)한세실업(105630) △에프앤에프 △더네이쳐홀딩스(298540)에 이어 외국계 △ECLAT Textile Company △MAKALOT Industrial △Shenzhou International △Crystal International △Fulgent Sun International 등 9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PER은 주당순이익에 기준주가를 고려해 계산하는데 이들 9개사의 합계 평균은 12.2배로 산출됐다. 동인기연은 주당순이익 4117원에 적용 PER 12.22배로 주당 평가가액이 5만310원으로 나왔으며, 여기에 할인율 35.4%에서 27.6%를 반영해 희망공고가액 밴드가 형성됐다.
 
모집한 자금은 시설자금에 259억원(2024년~2026년), 채무상환에 114억원(2023년~2024년), 개발비용에 79억원(2023~2025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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