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친환경차 등 자동차 수출 '씽씽'…생산·내수는 '주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 전년비 9.5% '껑충'
입력 : 2023-10-18 오후 4:05:32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보다 10%에 육박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15개월 연속 호조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1∼9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액도 역대 최대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반해 9월 내수 시장 판매는 13만여대에 그치는 등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내수 시장 판매량은 3개월 연속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2억3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은 17억42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3.3% 급증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친환경차 수출액은 18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친환경차 총 수출액인 161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친환경차 수출도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총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5%, 친환경차는 23.3% 증가했다. 그래픽은 9월 자동차산업 수출액.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북미와 EU 수출액은 각각 22.7%, 12.5% 급증했습니다. 반면 기타유럽의 경우 18.4%, 중동은 15.3% 줄었습니다. 
 
내수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내리막을 걷는 모양새입니다. 내수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지난달 13만32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습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 7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3만6089대로 전년 동월보다 5% 감소한 바 있습니다. 8월 내수 판매량은 0.7% 줄면서 13만667대에 머물렀습니다.
 
자동차 생산량도 감소했습니다.  지난달엔 30만 1799대가 생산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3.3%가 감소한 것입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1.9%가 감소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내수 판매량은 4.7%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그래픽은 최근 3개월간 자동차 생산·내수 증감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최근 고금리로 인해 소비가 줄어든 데다, 7월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내수 활성화 방안으로 개소세를 3.5%까지 인하했지만, 7월부턴 다시 5%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9월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4.7% 감소한 13만4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46%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가 34% 감소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2.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9월25일 전기차 보조금 인상안을 기대하면서 전기차 수요층의 구매 이연 등이 9월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판매량은 차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생산 둔화와 관련해서는 "올 9월 전년 동월보다 생산이 1.9% 줄었으나 이는 국내 주요 완성차사 및 부품 업계의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 파업 등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덕상 KDI 연구위원은 "판매 자체는 금리 인상, 개소세 개편 등 여러 경기 상황을 감안했을 땐 이 정도 실적을 낸 건 나쁘지 않다"며 "하지만 판매 증가율이 낮은 건 사실이고 향후 반등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2억3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습니다. 사진은 수출을 앞둔 자동차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김소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