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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CVC 활성화 나선다…"2027년까지 벤처투자 30% 목표"
중기부, 2023 CVC 벤처투자 컨퍼런스 개최
입력 : 2023-10-19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정부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활성화에 나섭니다. 외부자금 출자 제한 규정을 상향 조정하고, 해외 기업 투자 규제를 완화합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국내 벤처 투자 가운데 CVC 비중을 30%까지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CVC란 기업형 벤처캐피탈의 약자로 기업이 자신의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 및 보유하는 벤처캐피탈을 의미합니다. 전략적 투자 관점에서 재무적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VC와 구분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CVC 50여 개사와 19일 '2023 CVC 벤처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같은 정책방향을 밝혔습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VC는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 CVC의 투자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CVC의 투자가 각각 1조1000억원, 1조60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벤처 투자액인 12조5000억원의 22% 수준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CVC는 86개사 내외(창투사 51개사, 신기사 30~40개사)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국내 벤처 투자의 CVC 비중이 2027년까지 30%이상이 되도록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력해 공정거래법이 적용되는 일반지주회사 CVC에 대한 외부자금 출자 및 해외 기업 투자 규제 완화를 추진합니다. 기존에는 펀드 결성액 가운데 40% 이내에서 외부자금 출자가 가능했지만 법 개정을 통해 50%까지 허용할 계획입니다. 한국인이 해외에 창업한 법인 등에 대해 운용 자산 30% 내에서 투자 규정도 완화합니다. 기존에는 20%였습니다. 
 
아울러 모태펀드를 통해 CVC 펀드 조성을 지원합니다. 신생 VC 전용 경쟁 분야인 모태펀드 루키리그에 매년 모태펀드 출자 예산의 10% 이상을 출자해 CVC를 포함한 신생 벤처캐피탈의 시장 안착을 지원합니다. CVC의 M&A 등 전략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전용 투자 프로그램 신설도 검토합니다. CVC 업계가 CVC 활성화 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CVC 벤처투자 컨퍼런스 등 CVC 협의회 활동을 확대·정례화합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CVC는 벤처투자의 관점에서, 그리고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혁신 생태계의 관점에서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면서, "오늘 발표된 CVC 현황 분석과 정책방향이 향후 CVC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CVC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나아가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 입법과정에 국회의원으로서 참여했던 만큼, 향후 CVC가 우리나라 벤처투자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3 CVC벤처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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