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른바 '윤석열 신당'이 창당할 경우 10%대 중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윤석열 신당'이 등장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빠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석열 신당'은 여당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보수층에서 20∼30%대의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여당 지지층 33.7%, '윤석열 신당'으로 이탈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4.2%는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지율 순으로 보면 민주당 47.5%, 국민의힘 19.0%, 윤석열 신당 14.2%, 정의당 2.7%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후보' 3.1%, '지지 정당 없음' 10.6%, '잘 모름' 2.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같은 기간 조사된 기존 여야 3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6.6%, 국민의힘 30.4%, 정의당 2.5% 순이었습니다. 기존 여야 3당 구도일 때와 '윤석열 신당'을 포함한 여야 4당 구도일 때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민주당은 '윤석열 신당'의 출현으로 오히려 지지율이 0.9%포인트 다소 상승했고,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11.4%포인트나 빠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의 33.7%가 '윤석열 신당 지지'로 이탈했습니다. 또 기존 여야 3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대입해 보면 '윤석열 신당' 지지층의 72.4%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윤석열 신당의 등장이 국민의힘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석열 신당'까지 포함해 여야 4당 구도일 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 '윤석열 신당'의 등장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지면서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20대 민주당 41.6% 대 국민의힘 18.7% 대 신당 10.8%, 30대 민주당 50.0% 대 국민의힘 16.1% 대 신당 10.3%, 40대 민주당 63.1% 대 국민의힘 10.7% 대 신당 9.5%, 50대 민주당 55.3% 대 국민의힘 15.4% 대 신당 14.6%, 60대 이상 민주당 35.3% 대 국민의힘 27.8% 대 신당 20.2%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당 창당시, TK서 3당 '팽팽'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줄어들며 민주당의 압도적 우세 지역으로 전환됐습니다. 대구·경북(TK)의 경우, 국민의힘 우세 상황에서 3당(민주당·국민의힘·신당)의 지지율이 팽팽한 국면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 47.4% 대 국민의힘 18.7% 대 신당 14.9%, 대구·경북은 민주당 25.2% 대 국민의힘 23.8% 대 신당 22.3%였습니다.
이외 서울 민주당 47.3% 대 국민의힘 24.2% 대 신당 13.9%, 경기·인천 민주당 47.5% 대 국민의힘 17.3% 대 신당 15.6%,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53.3% 대 국민의힘 17.3% 대 신당 8.0%, 광주·전라 민주당 65.2% 대 국민의힘 9.8% 대 신당 8.2%, 강원·제주 민주당 44.5% 대 국민의힘 24.6% 대 신당 12.0%로 집계됐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45.3% 대 국민의힘 15.6% 대 신당 9.2%였습니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38.2% 대 신당 30.9% 대 민주당 16.2%로, '국민의힘 대 신당' 구도로 지지율이 사실상 양분됐습니다. 진보층은 민주당 79.2% 대 국민의힘 4.6% 대 신당 3.6%로, 민주당이 독주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국민의힘 52.9% 대 신당 33.7% 대 민주당 3.4%, 민주당 지지층은 민주당 88.2% 대 신당 3.2% 대 국민의힘 1.5%로 변화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