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카타르 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현지 국영 통신사 QNA(Qatar News Agency)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이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지평을 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국이 내년도 수교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카타르를 이날 국빈 방문합니다. 오는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합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가 '국가 비전 2030'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해 가는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에너지, 인프라, 교역, 투자, 방산, 농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기업인들도 이번 방문에 동행하는 만큼,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구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그동안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 방문에는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신산업을 포괄하는 약 60여개의 한국 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