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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경기북부, 의대 신설 요구 가세
정부 발표, 의료공백 해소 기회
입력 : 2023-10-25 오후 4:05:08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기조를 명확히 하면서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인 경기북부에서도 의과대학 신설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경기북부의 인구는 300만명에 달해 경기남부와 서울시에 이어 전국 3위 수준입니다. 그러나 의료분야에서는 최약체로 꼽힙니다. 병원도, 의사도 부족한 데다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기북부에는 의전원 1곳만 있을 뿐, 학부 체제의 의대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윤석열정부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정원 확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북부, 병원·의사에 교육기관도 부족
 
이에 따라 이번 정부의 발표가 북부지역의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의대를 설립할 수 있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가 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려됐기 때문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정원 확대는 명확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지역들도 의대 설립 요구에 나섰습니다.
 
경기북부 지역은 공공의료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의료기관은 2만2186개이고 이 중 남부에 1만6763개, 북부에 5424개로 고작 25%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북부 의료원 설립과 의대 신설에 관한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의료 기관 부족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북부 지역 주민들입니다. 생사를 다투는 급박한 순간에도 치료할 병원이 없어 수십km씩 병원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시장군수협의회는 이보다 앞서 북부 차원의 의대 신설을 경기도와 정부에 제안해 왔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구 의대 신설 결의안·법률 발의 잇따라
 
경기북부 의료 인프라를 위한 법안 발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북부에 위치한 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경기북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해당 법안에는 경기북부 대학에 의과대학을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이를 근거로 의과대학에서 지원받은 의사는 10년간 북부 지역 공공의료 분야에 종사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포천·가평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포천에 위치한 대진대학교에 의대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및 의대 정원 배정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경기북부 외에 의료공백이 큰 타지역에서도 의대 신설에 적극 나서면서, 지자체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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