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간호사도 '태부족'…간호대 정원 1000명 안팎 '만지작'
국내 간호대·학과 198개, 정원 2만3183명
입력 : 2023-11-01 오후 5:19:12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 임상 간호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61.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매년 700명씩 국내 간호대 입학정원을 늘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부도 더 많은 규모의 간호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정원 규모는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정부 안팎에서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1000명 안팎으로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와 간호대학별 입학정원 배정방식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올해 4월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사회적 논의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됐습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정부 위원, 각계 전문가와 환자·시민단체 추천 위원 등 총 14명이 참여합니다.
 
국내 간호대학·학과를 가진 대학은 총 198개, 입학정원은 2만3183명입니다.
 
정부는 전국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2019학년도부터 매년 전년도 대비 700명씩 증원해 왔습니다. 지난 2008년(1만1686명) 간호대 입학정원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국 임상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4.94명입니다. 지속적인 확대에도 OECD 평균인 8.0명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의 경우 간호인력 수급난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복지부 측의 설명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와 간호대학별 입학정원 배정방식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나이팅게일 선서식 모습. (사진=뉴시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간호사 면허소지자는 48만1000명입니다. 이중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사는 25만4000명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간호직 공무원, 소방, 장기요양시설 등 보건의료 연관기관에서 종사하는 인원을 포함해도 73% 수준에 그쳤습니다.
 
간호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추계 결과, 간호사의 업무강도를 지금의 80%로 완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5년까지 간호사 5만6000만명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간호사의 연령대별 재취업률 등을 고려할 때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유휴 간호사는 4만명 정도"라며 "한시적으로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과 함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간호사 이탈방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서도  한시적으로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12월 초까지 격주 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추가 증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대학별 정원 배정 방식 등은 연말까지 마련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나 1000명 안팎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700명보단 늘릴 것으로 안다. 1000명 안팎이 될 수 있을 지 구체적인 건 위원회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시작으로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간호인력 수급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근무환경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와 간호대학별 입학정원 배정방식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나이팅게일 선서식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민우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