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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공매도 없는 증시…물가지표 '촉각'
변동성 커진 상황서 미 10월 CPI 주목
입력 : 2023-11-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지난주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공매도 금지 첫날에는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죠.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의 경우 공매도 금지 여파보단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경제지표가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예산안 협상 마감도 앞두고 있어 미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80~2500포인트입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는 큰 등락을 나타냈습니다. 6일 코스피는 5.66% 급등한 2502.37포인트로 마감하며 약 7주 만에 2500선을 넘어섰습니다. 코스닥은 7.34% 폭등한 839.45까지 오르며 800선 재탈환에 성공했죠. 다만 이튿날 코스피는 2500선이 다시 무너지는 등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11월 셋째주 주간 증시 주요 일정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번주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으로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10월 물가를 포함한 경제지표가 꼽힙니다. 오는 14일 미국 10월 CPI가 발표되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발표된 9월 CPI가 각각 3.7%, 0.4% 오른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근원(Core) CPI가 될텐데요. 근원 CPI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유심히 보는 지표죠. 10월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로 9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근원 CPI는 기저효과가 끝나고 처음 발표되는 수치"라며 "기저효과 소멸에도 물가 반등이 없다면 시장에는 안도감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예상치와 다르게 10월 CPI가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면 증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CPI는 이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높아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CPI) 지표가 반등하면서 물가 둔화 속도가 줄어들었다"며 "10월은 전년 대비 3% 중후반 상승률이 예상되나 예상치 상회 시 주가 상승분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15일엔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요. 시장은 같은날 발표 예정인 중국 10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에도 주목합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15일에 발표될 중국 10월 동행지표(경기 움직임과 함께 움직이는 지표)도 다음 주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반등 속도를 조절하면서 동행지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도 눈길이 쏠립니다.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통상 하나의 패키지 법안으로 통과시키기 않고 12개 법안으로 쪼개서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현재까지 4개가 통과됐고 8개의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9월 미 의회가 정한 예산안 처리 기한은 오는 17일로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우려가 다시금 제기됩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극보수주의 성격의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선출된 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증대될 가능성은 증시 전반에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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