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신기능이 추가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전투자대회에 참여 중인 주식 투자 초고수 10명의 매매일지를 열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초고수들의 매매전략을 통해 투자 가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은 HTS 영웅문4 내에 화면번호 1300번 '영웅결정전 TOP10 자동일지차트'를 지난 7일부터 선보였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키움증권 실전투자대회 '2023 영웅결정전'에서 상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볼 수 있죠.
올해 1월 처음으로 선보인 '키움영웅전'은 주식 투자에 게임을 접목시킨 실전투자대회 서비스인데요. 예탁한 자산 규모에 따라 1억원 대회부터 5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 100만원 등 자산그룹별로 경쟁하고 수익률로 순위가 갈립니다. 1, 2월 시범운영을 거쳐 3월부터 본격 대회가 진행됐죠.
출시 이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1개월 단위로 매월 진행되는 정규전은 국내·해외 주식 두 부문으로 나눠졌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대회엔 22만명, 해외대회엔 11만명으로 총 33만명이 정규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2007년 처음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 키움증권은 지난 2021년에 3만5000명으로 최다 참가자 수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달 시작한 영웅결정전은 지난 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됩니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국내 200명, 해외 100명씩 영웅결정전 진출자를 뽑았는데요. 키움영웅전 정규전 수상자들이 참여한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정규전과 동일하게 국내, 해외 대회로 구성됩니다. 자산그룹도 5개로 정규전과 동일합니다.
기존에도 키움영웅전 수익률 상위 참가자를 비롯해 타 참가자의 보유 종목, 매매 종목을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선보인 영웅결정전 TOP10 자동일지차트는 HTS 내에서 주가 차트와 함께 매도, 매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10분 지연 시점을 기준으로 체결 내역 확인이 가능하죠.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의 매매를 공부하는데 편리하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투자 고수들의 매매를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주식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은 주식시장에서 익히 퍼져있습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결정 이후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에선 단순 매매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5.66%, 7.34% 급등하며 3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이튿날인 7일 코스피는 2.33%, 코스닥은 1.80% 하락했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에 6일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 7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며 변동성에 대응했습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강한 장세에서 투자 고수들의 매매동향을 엿보며 전략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죠. HTS 내 영웅결정전 TOP10 자동일지차트는 키움증권 계좌가 있는 고객 중 키움영웅전에 참여하면 볼 수 있습니다. 영웅결정전과 함께 11월 정규전도 동시에 진행 하고 있죠. 키움증권 관계자는 "상위 랭커들의 매매패턴을 보고 자신의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며 "좋은 종목을 고르는 안목과 수익을 내는 매매 타이밍을 참고하는 등 벤치마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키움증권 HTS 내 '영웅결정전 TOP10 자동일지차트' 화면 (사진=키움증권)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