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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도 김명수 후보자 질타…야 "자진사퇴해야"
합참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국가 위기 상황서 처신 부적절"
입력 : 2023-11-15 오후 8:59:27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15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일제히 북한 미사일 발상 당시의 주식 거래와 골프, 자녀 학교폭력 논란 등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부적절한 처신을 짚은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날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놓고 "저도 군 생활을 해봤지만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합참의장은 국군 서열 1위로 누구보다 정의로워야 하고 바른 언행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윤재옥 의원도 "고위 간부로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보일 처신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짚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월 5일과 17일에는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근무시간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한 바 있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의 딸이 11년 전 중학교 재학 당시 집단 폭행에 가담해 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관련해 국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를 문제삼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합참의장 자리는 평시 작전권을 가진 군인으로서 군령권 최고 지휘관으로 참으로 중차대한 자리"라며 "해군작전사령관 시절에도 주식 투자를 이어갔는데, 바다를 사수해야 하는 해작사령관이 주식 사수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더 황당한 것은 6월 달 인사검증서류를 다 작성해서 제출했고 그때부터 이미 인사 검증이 시작됐는데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9월에도 직접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당 안규백 의원은 "여러가지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후보자한테 우리 군의 최고 지휘권 맡길 수 없다"며 "합참의장은 전략적 판단과 전술적 판단 동시에 해야 하는데 그러한 역량의 한계, 군을 통솔할 여러 자질 미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완벽히 무력화된 징표를 이번 의장 청문회서 보고 있다"며 "대통령도 책임져야하고 김 후보자도 이 책임으로부터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청문회는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윤 대통령의 지명 철회 촉구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종료됐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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