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내년 컨테이너선·유조선 해상 운임 상반될 것"
KMI, '제42회 세계해운전망 세미나' 개최
입력 : 2023-11-16 오후 3:42:3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내년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해상운임이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올해와 동일하게 공급 우위의 수급 불균형으로 저조한 운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유조선의 경우 수요가 높아 운임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16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 2층 로얄볼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42회 KMI 세계해운전망 세미나(Global Shipping Insight)'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KMI 원장과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 국장,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등 여러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진행된 KMI 세계해운전망 세미나 참석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내년 컨테이너선 해운시장은 현재와 같이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연 평균 978포인트(p)로 전년 평균은 3410p 대비 71% 하락했습니다. 대규모 신조 인도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화물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수요보다 공급이 높은 수급 불균형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MI는 내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올해보다 2.3% 오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대로 내년 컨테이너 선대 증가율은 10% 안팎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수급 불균형 악화로 내년에도 SCFI는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MI는 내후년까지 대량의 공급량을 상쇄시킬 뚜렷한 요인이 없어 내년 SCFI가 800~1050p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유조선과 운임은 올해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내년 유조선 운임은 원유 소비 증가에 따른 수요 회복과 낮은 신규 선복 공급에서입니다. 
 
내년 세계 원유 수요는 올해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MI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1억436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내년에는 하루 약 220만 배럴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따라서 내년 원유 물동량은 20억8600만톤(t)으로 올해 대비 3.7%, 석유제품 물동량도 11억2050만t으로 올해 대비 3.5% 각각 오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내년 추가되는 선박이 없고, 해체 선박만 5척 가량 발생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VLCC 선대는 올해 906척에서 901척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은 "컨테이너선 시장같은 경우에는 2030년까지 침체국면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선 선사들의 리스크 관리를 얼만큼 하느냐다"라며 "해운 산업 업체들 뿐만아니라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우석 한국선급 책임검사원이 IMO 환경규제 대응 전망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승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