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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거 해결 위한 이마트24 조립식 주택, 시중보다 비싸
입력 : 2023-11-16 오후 5:27:58
최근 이마트24가 조립식 주택 판매에 나섰는데요. 모듈러 건축공법을 적용해 젊은 층을 위한 새로운 주택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사측의 포부입니다.
 
그러나 설치비용이 업계 평균 대비 비싼 점이, 젊은 층을 위한 대안에 적용하기는 부적절해 보이는데요.
 
이마트24가 YMK종합건설과 협업해  '패널라이징 공법 주택' 판매에 나선 모델을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설치 비용은 3.3㎡(평)당 850만원으로 추정되고, 패널라이징으로 조립식 주택을 설치했을 때 업계 통상 3.3㎡(평)당 300만~600만원이 적용되는 점과 대비하면 소폭 비싼감이 듭니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조립식 주택은 벽과 지붕, 바닥 등 주택 구성요소를 사전에 제작한 뒤 토지에서 현장 조립하는 구조입니다.
 
판매되는 모델은 방 2개와 화장실, 거실, 테라스, 주방, 다용도실이 단층으로 구성된 15평형과 복층으로 구성된 20평형, 25평형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15평 약 1억3000만원, 20평형 약 1억7000만원, 25평형 약 2억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중요한 점은 상품이 주택인 만큼 꼭 본인 소유의 허가된 토지가 필요한데요. 구매자가 사전에 직접 땅을 매입해야 건축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즉 땅도 구매자가 사야된다는 것 인데, 서울에 대지지분을 확보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보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네요.
 
또한 수도나 전기, 정화조 연결 등 기초공사도 구매자가 해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인허가 신청을 했을 때 업계 평균 1000만~2000만원 사이의 부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땅값과 추가 부대비용에만 최소 1억이상의 추가 금액지출이 필요합니다.
 
분명 이마트는 청년 주거 해결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업계 대비 평당 비용도 비싸고 대지지분 및 정화조도 구매자가 직접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도저히 청년을 위한 대안이라는 주장에 납득이 안가는 소비자들이 꽤 있을 것이라 생각듭니다. 
 
올해 초에는 GS건설의 자회사 자이가이스트가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조립식 주택으로 출사표를 던졌죠. 당시 평당 건축비용을 600만원으로 잡았거든요. 이마트가 내놓은 설치비 추정 금액 800만원 대에 비교하면 그래도 저렴한 편입니다.  
 
소형 건설사에서 조립식 주택을 건설했을 때 보편적으로  3.3㎡(평)당  300만~600만원이 드는 점과 비교해도 훨씬 더 비싼감이 있는데요. 
 
패널라이징 공법은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안 받고 제작할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부대비용이 크게 들고, 디자인의 단조로움이 있어 여러 비교군을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될거 같습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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