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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이어 정책 테마주 '꿈틀'
엑스페릭스, 상한가 달성…리파인·라온시큐어 반등세 시현
입력 : 2023-11-23 오후 3:31: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이어 유력 주자들의 발언을 기반으로 한 정책테마주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리파인(377450)은 20%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파인 주가는 지난달까지 올해에만 20% 가량 급락세를 탔는데요. 이달 들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모습입니다. 반등 촉매는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입니다. 
 
한 장관은 지난 1일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회복 지속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전세사기 근절과 피해자 피해 회복 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엄정한 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목한 전세사기 관련 서적(저자 최지수). 네이버 화면 갈무리
특히 전세사기 피해자인 최지수씨가 저술한 '전세지옥' 책 내용을 기반으로 정책의 기본으로 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전세지옥은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란 타임테이블을 기반으로 전세제도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제도가 문제이기 때문에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전세계약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한 장관이 이 책을 토대로 전세 대책의 방향성을 잡는다고 한 만큼 전세사기 관련 수혜주로 리파인이 부각됐다는 설명입니다.
 
리파인은 2002년 설립된 국내 1위 부동산 권리조사 전문회사로 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로 시작해 담보대출 서비스, 전세대출 서비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서비스 등으로 권리조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권리 빅데이터 플랫폼도 운영 중인데요. 최근 해당 기술을 확대 개발한 집코드(Zib-Code) 시스템을 통해 부동산 등기부등본 외 권리정보를 수집·제공하고 있습니다. 
 
리파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모든 주소지에 자체 개발한 집코드를 부여하고, AI(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테이블 매칭 성공율을 높여 의뢰주소를 자동으로 집코드와 매칭하고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시스템으로 건축물대장, 시세(주택가격) 등 각 권리 정보를 매칭하게 됩니다.
 
리파인 측은 "매칭된 정보를 수집해 각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추어 다양한 권리조사 내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심사전 사전 기초 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파인은 현재 국내 보증보험사(HF 한국주택금융공사·HUG 주택도시보증공사·SGI서울보증), 권리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시중은행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특허도 출원했고요. 특허 출원을 통해 국내 권리보험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가져가는 독점적 시장 지위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이나 반환보증보험 가입시 집주인에게 채권양도(질권설정)에 대한 사실을 통지하거나 승낙하는 업무 수행 단계에서 간편하게 모바일에서 채권양도(질권설정) 승낙서에 전자서명을 이용한 승낙 시스템 관련 특허도 취득했습니다.
 
전자 승낙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자인증 보안 관련 업체에도 매기가 몰렸는데요. 라온시큐어(042510)의 경우 국세청, 카카오톡, 네이버, 토스 등에서 사용 가능한 통합인증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최근 도입했습니다. 아파트 청약과 휴먼 보험금 찾기도 가능한 서비스라 전방위적인 인증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라온시큐어 역시 이달에만 20%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엑스페릭스(317770)의 경우 이날 상한가(29.85%)로 치솟기도 했는데요. 한 장관이 지난 21일 대전에 문을 연 CBT 대전센터 개소식에서 외국인 과학기술 인재들의 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비자 특혜를 줄 것이라고 강조한 발언이 부각됐습니다. CBT 대전센터는 외국인 체류와 관련한 허가, 국적 취득시 혜택이 주어지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사전 평가와 귀화용 종합평가에 대해 컴퓨터를 활용해 상시 평가받는 시험장입니다. 엑스페릭스는 바이오인식 원천기술을 활용해 지문등록기기, 지문인증기기, 여권판독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외국인 인력 도입 확대 기대가 호재로 인식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운용역은 "정치 테마가 단순 인맥을 통한 기대로 형성되는 반면 정책 테마주의 경우 향후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측면이 크다"면서도 "실제 정책 수혜 여부는 후행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지나친 기대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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