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총선에 이른바 '이준석 신당'과 '조국 신당'이 동시에 창당될 경우, 민주당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11월18~20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과 '조국 신당' 창당시 각 정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30.8%, 민주당 29.2%, 이준석 신당 14.6%, 조국 신당 11.2%, 정의당 연합 신당 2.6%로 나왔습니다. 없음·잘모름은 9.3%였습니다.
같은 기간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 여야 3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4.6%, 국민의힘 38.8%, 정의당 연합 신당 1.5% 순이었습니다.
기존 여야 3당 구도일 때와 '이준석 신당'과 '조국 신당'이 창당된 여야 5당 구도의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8.8%에서 30.8%로 8.0%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의 지지율은 44.6%에서 29.2%로 15.4%포인트 줄었습니다. 두 신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2배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의 13.1%, 민주당 지지층의 11.2%가 '이준석 신당'을 지지했습니다. 양당 지지층의 10% 정도가 '이준석 신당'을 비슷하게 지지하는 셈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조국 신당' 지지는 1.6%에 그쳤고, 민주당 지지층은 21.0%가 '조국 신당' 지지로 이동했습니다. '조국 신당' 지지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커지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 지지율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에선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준석 신당'은 20대에서 국민의힘보다 강세였습니다. '조국 신당'은 40~50대에서 지지율이 15%를 상회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선 민주당이,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에선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이준석 신당'의 경우 서울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민주당 28.1%, 국민의힘 24.8%, 이준석 신당 20.1%, 조국 신당 10.8%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