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코로나19의 존재를 채 잊기도 전에 독감(인플루엔자)의 계절이 왔습니다.
12월이 다가오며 연일 영하의 날씨에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많다고 합니다.
독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건 당연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쯤에는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기 때문이지요.
그 때문일까요. 노마스크 시대가 되며 갑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며 독감 관련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합니다.
지난해에는 비슷한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19로 판명났지, 그냥 독감에 걸렸다는 사람은 못봤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주변에도 독감에 걸려 '죽을뻔 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에도 무증상으로 지나갔다던 한 지인은 태어나서 그런 고통은 처음이였다고 할 정도인데요.
실제로 독감은 치사율이 0.5% 내외로 코로나19와 비교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독감으로 합병증이 생겨 폐렴에 걸릴 경우는 사망률이 더욱 올라가겠지요.
독감 사망률은 실제보다 과소 보고된 측면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최대 사망자 수의 70% 정도가 다른 질환을 같이 앓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감·폐렴의 유행과 더불어 매년 겨울이면 올라가는는 코로나19 감염률은 흡사 트윈데믹의 공포를 떠올리기 충분합니다. 특히 이번 독감은 목 통증이 심해 코로나19와 증상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게 두려워 인파가 밀집한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쓰기도 했는데요. 지난 3년 가까이 마스크를 생활화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참 답답했습니다.
'내가 안 걸렸다'고 해서 '나와 상관없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함을 코로나19 때도 느꼈지만, 모르겠습니다. 독감이 아무리 유행한다고 해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할지요.
11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 강서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