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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4일 17:5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오토리스가 당기순이익 누적과 무배당 정책으로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금융 위주로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수익성과 자본성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 레버리지배율이 3.6배로 지난해 말 4배보다 개선됐다. 같은 기간 조정 자기자본비율은 27.5%에서 30.4%로 2.9%p 상승했다. 경쟁사인 피어그룹(Peer Group) 평균은 각각 5.9배, 17.9% 수준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에는 당기순이익 누적을 통한 자기자본 확대 영향이 주요했다. 롯데오토리스는 순이익 추이가 △2020년 70억원 △2021년 192억원 △2022년 182억원으로 나타나며 올 3분기 누적은 126억원으로 확인된다.
롯데오토리스는 운용수익률이 7.2%로 조달비용률(3.8%)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이자마진율도 4.8%로 높다. 반면 대손부담률은 0.1%로 매우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2.9%, 2.3%다.
안정적인 수익성에는 롯데오토리스의 할부·리스·오토론 등 자동차금융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반에 있다. 지난 9월 기준 총채권 6535억원 가운데 리스 자산은 54.4%, 오토론 등 대출채권은 23.3%, 할부금융 자산은 20.5%로 나타난다.
롯데렌탈(089860)의 오토리스와 화물차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던 만큼 영업자산 대부분이 자동차금융이다. 특히 차량 정비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인터넌스(Maintenance) 운용리스와 중고 상용차 오토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수익성이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영호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동차금융과 계열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을 통해 양호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선별적 여신 영업으로 자산 규모가 변동하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자기자본 규모는 2020년 1512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 3분기 2012억원까지 늘어났다. 총자산 규모는 2020년 6116억원에서 2021년 5974억원으로 줄었다가 2022년 759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3분기 기준 7312억원으로 나타난다.
무배당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자기자본 확보에 긍정적이다. 롯데오토리스의 지분은 롯데렌탈이 100% 보유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자사의 영업 네트워크를 롯데오토리스에 공유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보완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롯데오토리스의 영업자산은 고금리 환경에 따라 선별적인 여신 영업과 보수적 심사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차입부채 규모(4480억원) 역시 감소했으며, 총자산 조정 영향도 레버리지배율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산부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물적금융 특성상 신용위험에 대한 노출과 대손비용 발생 규모가 작아서다. 담보권 행사를 통한 채권 보전이 용이하고 연체 발생 시 자산의 회수 이후 재리스, 매각 등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서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셕연구원은 "최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안전자산 위주의 취급으로 레버리지배수가 4배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면서 "영업규모와 사업 추진 계획, 강화된 리스크 관리 기조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