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차 방산수출 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15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고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섭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본사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를 3박5일 동안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직후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12일엔 공식 환영식,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12일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 함께 ASML 본사를 방문합니다. ASML은 극자외선(EUV)을 이용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입니다. ASML은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윤 대통령에게 클린룸을 공개합니다.
13일 윤 대통령은 헤이그로 이동해서 상·하원 의장 합동 면담,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단독 회담, 공동 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총리 주최 업무오찬,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리더잘 방문,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 간담회, 비즈니스포럼, 문화공연 관람 등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오후 귀국길에 오릅니다.
김 차장은 "이번 국빈 방문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에서 4가지 키워드는 반도체 협력, 무탄소 에너지 연대, 첨단 과학기술 협력, 물류 협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