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주요 제약·바이오 최고경영자(CEO)의 교체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말 인사에서 경영진 교체나 인사 폭이 크지 않았고, 대부분 예년 수준의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CEO 임기 만료를 앞둔 곳은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HK이노엔(195940) 등입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폐암 신약 '렉라자'의 1차 치료제 급여화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어 주력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변화보다는 경영 지속성을 위해 연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한양행은 임기를 3년으로 하고,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영주 종근당 사장 역시 올해 1조7000억원의 혁신신약 기술수출이라는 성과를 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는데요. 종근당은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역대 상반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내년에는 노바티스에서 적응증 등 구체적인 신약개발계획 발표되고, 향후 임상 결과에 따른 마일스톤도 수령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창재·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역시 올해 대웅제약이 3분기 만에 매출 1조를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두는 데 일조해 연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스클루' 등 기존 제품들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전 사장은 다국가 허가 개발 가속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곽달원 HK이노엔 사장도 연임이 예상됩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국내외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해외 진출도 증가하면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유럽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 내 다국가를 대상으로 완제품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는데 집중할 전망입니다. 케이캡의 국내 판권 재계약이 연내 마무리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