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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허리' 40대 고용보험 가입 '첫 감소'
40대 고용보험 가입, 1998년 이래 첫 '마이너스'
입력 : 2023-12-11 오후 4:54:21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경제허리인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습니다. 20대 가입자 수도 1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1만6000명 증가했지만, 외국인을 제외하면 내국인은 3000명 줄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11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28만7000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만5000명(2.2%) 늘었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올해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 7월 2.5%에서 8~9월 2.4%로, 이후 10월 2.3%, 11월 2.2% 등 5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40대 가입자 수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2022년 11월 1.1% 이후 증가폭이 감소하던 40대 가입자 수는 이달 처음으로 2000명(0.1%) 순감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 인구가 약 13만6000명 정도 감소한 것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제약한 요인"이라며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7만명도 초반대로 감소했었는데, 이후 감소폭이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구감소 추세로 볼 때 40대 고용률이 단기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40대 고용률이 2021년 4월 코로나 회복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연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11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28만7000명이다. 자료는 고용보험 가입자수.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 이하 청년 연령대는 15개월째 순감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당 연령층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44만4000명으로 3만1000명(-1.3%) 줄었습니다. 
 
구체적으로 20대 이하는 도소매, 정보통신, 사업서비스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40대는 건설,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증가세도 둔화하면서 감소 전환했다는 게 고용부 측의 설명입니다.
 
반면 30대 345만4000명, 50대는 335만명으로 각각 2.1%, 3.4% 늘었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입자 수는 245만1000명으로 8.1% 급증했습니다.
 
외국인 가입자는 13만8000명 늘었습니다. 전체 신규가입자 중 41.1%가 외국인입니다.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고용허가제 인력에 고용보험 가입을 당연 적용하면서 유입이 계속 늘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의 고용보험 가입은 제조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외국인이 11만9000명 늘었고, 내국인은 오히려 3000명 줄었습니다.
 
이외에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8000명으로 2.7% 늘었습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 증가한 52만9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최근 건설경기 둔화로 건설업에서 구직급여 신청이 가장 크게 늘었고,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도 증가했다"며 "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830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1억원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11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28만7000명이다. 사진은 제조업 근로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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