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이민우 기자] 현재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구 연령분포의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형태가 '역삼각형'으로 바뀔 전망입니다. 즉, 2030년까지 30~50대가 두터운 모습을 보이다 2072년에는 고령층이 다수인 역피라미드형 구조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58년 100명을 넘은 뒤 2072년 118.5명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노년부양비는 50년 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인구피라미드는 2050년부터 역삼각형 형태를 띨 전망입니다.
1960년대의 인구 피라미드를 보면 고연령층이 적고 저연령층이 많은 전형적인 피라미드 모양을 보입니다. 이후 1990년부터 2030년대까지는 30~50세 인구로 항아리형 구조입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인구피라미드는 2050년부터 역삼각형 형태를 띨 전망이다. 자료는 인구 피라미드 변화. (그래픽=뉴스토마토)
2072년에는 100세 이상 인구가 약 20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반대로 '0세 인구'는 20만명이 채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60~80세 인구에게 쏠리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가속화 현상을 방증합니다.
역피라미드형은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2072년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50년 이후 점차 60세 이상이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인구피라미드가 변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35년 뒤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유소년·고령인구 1명을 부양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의 총부양비는 2058년 100명을 넘어선 뒤 2072년 118.5명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2022년 41명에서 2058년에는 100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중위 추계보다 낮은 수준인 저위 추계에서는 2072년 126.1명, 높은 수준인 고위 추계에서는 2072년 기준 113.3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인구피라미드는 2050년부터 역삼각형 형태를 띨 전망이다. 사진은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가 산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유소년 부양비는 지난해 기준 16.2명에서 유소년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2033년 11.5명까지 감소한다는 게 통계청 측의 설명입니다. 이후 2072년에는 14.3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면 노년부양비는 30년 사이에 4.3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지난해 기준 24.4명에서 2036년 50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통계청은 30년 뒤인 2027년 104.2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생산연령인구는 지난해 3674만명에서 2030년 3417만명으로, 2072년에는 1658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5.1% 수준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셈입니다.
생산연령인구 중 15~24세 비중은 지난해 14.7%(539만명)에서 2072년 13.0%(215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 기준을 70세로 올리고 은퇴를 늦게 하는 방식으로 노인 기준을 높이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주어진 인구 구조 상태에서 가장 합리적인 수준에서 빈곤 문제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이민 기준, 즉 외국인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줄 지 명확히 짜여져 있어야 한다"며 "경제여건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좋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는 2072년 118.5명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등원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이민우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