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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 6대, 방공식별구역 진입…군 "전술 조치"
사전 진입통보 안해…중 외교부 "정상적 비행, 국제법도 부합"
입력 : 2023-12-14 오후 7:17:51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의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14일 정오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일시 진입했다 이탈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11시 53분부터 12시 10분까지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동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 후 이탈했다"면서도 영공에 대한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임의의 선으로, 영공과 달리 침범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울릉도 북방에서 진입해 독도 동방으로 빠져나갔으며, 진입 시간은 약 17분입니다. 양국은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건 지난 6월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당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대가 남해와 동해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바 있습니다. 
 
군용 항공기가 다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경우,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위치 등을 알려주는 것이 국제 관행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진입에 대한 통보를 하지않았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중국에 정식 항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군용기가 국제 해역에서 진행한 정례적이고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며 "크게 비난할 것이 못 되고, 국제법에도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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