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15일 프미리엄 노트북 라인업 '갤럭시북4'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를 탑재,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업계의 예측과 달리 인터넷 없이도 AI 기능을 자체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갤럭시북4 시리즈는 '울트라', '프로 360', '프로'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고,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프로세서에 적용돼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하고, 게임과 영상 편집 등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을 원할히 구현해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이 별도 탑재됐습니다. 기존 인텔·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한 갤럭시북의 보안 시스템에 삼성 녹스가 추가되면서 사용자 데이터 보안이 더욱 강화할 전망입니다. 또 갤럭시북 시리즈 최초로 3개 모델 모두에 고해상도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갤럭시북4 시리즈'. (왼쪽부터) 울트라, 프로 360, 프로. 사진=삼성전자
다만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를 갤럭시북4 시리즈에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이나 클라우드 없이도 기기 내부에서 AI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 측면에 강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4 시리즈를 내년 1월2일 국내에 공식 출시할 계획입니다. 출고가는 울트라 모델의 경우 336만~509만원, 프로 360은 259만~314만원, 프로는 188만~289만원까지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됐습니다. 또 울트라는 문스톤 그레이 단일 색상으로, 프로 360과 프로는 문스톤 그레이·플래티넘 실버 2종의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노트북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