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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케어부터 안마의자까지…LG, 신가전에 힘
안마의자 제품 개발 경력자 모집
입력 : 2023-12-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거나 새롭게 주목받는 이른바 '신가전' 품목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된 가전 시장에 대응해 기존 가전과 다른 차별화를 내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안마의자 개발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인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담당 업무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제품 개발과 ODM 공급사 대응, 규격·친환경 대응, 제품 안정 시험 팔로우업(Follow up), 제품 품질 개선 등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힐리밍 파타야'를, 8월에는 부드러운 곡선형 외관을 갖춘 라운지체어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를 출시했습니다. LG전자가 이번 경력 채용에 나선 이유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안마의자 시장은 헬스케어 산업 성장과 맞물려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콕' 문화가 겹치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로까지 고객층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1조원대로, 2015년 3500억원에서 6년 새 약 3배 성장했습니다.
 
LG전자의 안마의자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사진=LG전자
 
LG전자는 안마의자 외에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신발관리기 '슈케어·슈케이스', 식물재배기 '틔운' 등 신가전 분야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며 가전 수요가 둔화되자 기존에 없거나 신기술을 입힌 신가전을 필수 가전으로 키워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교체주기가 6~10년 정도로 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3대 핵심 가전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도 LG전자가 신가전 품목 확대에 집중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LG전자가 신가전 제품군의 매출을 별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관련 매출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A사업본부 매출(23조4646억원)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3대 핵심 가전(17조7562억원·75.7%)을 제외한 기타 가전의 비중은 24.3%(5조7084억원)로 집계됐습니다. 기타 가전이 전체 매출의 4분 1가량을 책임지는 셈입니다. 1년 전(22.7%)과 비교하면 1.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타 가전에는 건조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안마의자와 스타일러, 슈케어 등 신가전 제품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신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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