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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파통신회의서 한국이 제안한 '6G 후보주파수' 3개 채택
ITU 전파규칙에 6㎓ 대역 와이파이 이용 명시
입력 : 2023-12-17 오후 3:57:0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한국이 제안한 6세대 이동통신(6G) 후보 대역 중 3개 대역이 6G 후보 대역으로 최종 채택됐습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 규칙에 6㎓ 대역에서의 와이파이 이용이 명시됐습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한 WRC-23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WRC는 전 세계의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입니다.
 
정부는 6G 시대를 대비해 미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와 적극적으로 공조하며 6G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WRC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4.4-15.35㎓ 대역을 6G 후보대역으로 제안했고, 이번 회의에서 4.4-4.8㎓(일부대역), 7.125-8.5㎓(일부대역), 14.8-15.35㎓ 등 3개 대역이 6G 후보대역으로 최종 채택되는 성과를 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6G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논의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한국이 이용중인 WiFi 서비스 보호도 강화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과 함께 6㎓ 대역에서 WiFi를 사용중인데, 미국과의 공조로 ITU의 전파규칙에 6㎓대역에서의 WiFi 이용이 명시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전파규칙에 WiFi 관련 규정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WiFi 서비스의 고속화와 품질향상 목적으로 활발히 사용될 6㎓대역에서 WiFi 서비스가 전파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ITU와 체결한 6G 민간 전문가 인력파견 합의서(MOU)에 따라, 내년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 전문가를 ITU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상 및 항공분야에서의 인명안전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이번 WRC 에서 항공교통관제용 주파수가 위성용으로 새로 분배됨에 따라 위성을 통한 공해상에서의 통신 불감지역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우리 대표단은 위성을 이용한 SOS 문자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 될 수 있도록 미국·프랑스 정부 및 글로벌스타 등 글로벌 서비스 업체와 논의를 추진,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WRC에서는 항공기나 선박에서 인터넷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정지 궤도 위성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이동형지구국(ESIM)'의 운용 조건도 마련됐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비정지궤도 위성시스템으로부터 현재 우리나라가 운용중인 정지궤도 공공용 위성뿐만 아니라 향후 발사가 예정된 공공복합통신위성까지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규정이 신설돼 우리 위성망이 전파 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적극적인 전파외교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가 차기WRC 의제로 채택되는 등 당초 목표한 성과를 성공적으로 거둘 수 있었다"라며 "디지털 심화 시대에 대비, 이번 WRC 결정에 따른 주파수 분배 등 후속 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신산업 창출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공공안전 강화 등 국민편익 증진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3 데이터 진흥주간 행사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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