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롱패딩 등 겨울 의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9일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지컷에 따르면 11월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간 롱패딩 매출이 직전주 동기 대비 100% 증가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숏 패딩이 대부분이었던 에스아이빌리지 내 여성 패딩 카테고리 인기 순위도 같은 기간 롱패딩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컷 폭스퍼 후드 롱 구스다운 사파리 패딩.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그간 롱패딩은 보온성은 뛰어나지만 숏 패딩에 비해 부피가 크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어려워 최근 유행에서 잠시 벗어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보온성을 강조한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롱패딩이 다시 주목받게 됐습니다.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출시한 리버시블 퍼 롱패딩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매출이 급속도로 상승 중입니다. 이 제품은 양면으로 착용 가능해 제품 하나로 서로 다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데, 한 면은 패딩의 느낌으로 다른 한 면은 사파리의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백화점 3사의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아웃도어 부문 매출 신장률을 보면 전주 대비
신세계(004170)백화점은 7.1%,
현대백화점(069960)은 5.6%, 롯데백화점은 5.0%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롱패딩 거래액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위메프에선 최근 한 달간 '롱패딩' 거래액은 166% 급증했고, 보온성을 강조한 롱패딩은 41% 더 많이 팔렸습니다. 또한 △바라클라바(248%) △털부츠(135%) △장갑(65%) 등의 거래액도 상승하며 큰 일교차와 쌀쌀한 날씨에 대응하는 패션 아이템 소비가 늘어난 양상입니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도 동기간 롱패딩과 발열내의 거래액이 직전 3일보다 각각 44%, 29% 늘었습니다. 인터파크쇼핑의 롱패딩 거래액은 42% 증가했고, 어그 부츠도 일찌감치 팔리기 시작해 356%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눈과 폭우 등 겨울 날씨가 변덕스러워 예측이 어려운 만큼 외투 판매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겉옷을 입고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