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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OTT 시청자들 올해 K-콘텐츠 3번째로 많이 봤다
방통위 '해외 OTT 이용행태조사' 발표
입력 : 2023-12-22 오후 6:10:2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해외 시청자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 콘텐츠(K-콘텐츠)를 세번째로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콘텐츠를 자국 콘텐츠 보다 더 많이 시청했습니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해외 주요 국가별 OTT 산업동향과 이용자들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는데요. 이용행태 조사는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는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해외 OTT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 시청자는 자국, 미국에 이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국은 유료 OTT 이용률(70%)이 높았습니다. 영국은 OTT를 통한 콘텐츠 시청에 익숙한 문화이며, 중복가입(4.1개)도 높아 사실상 OTT 포화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혼자 시청하는 비율(49.8%)과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44.6%)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유료 OTT 이용률(37.8%) 및 중복가입(2.4개)이 낮고, 응답자 대부분이 OTT를 혼자 시청(70.2%)하며, 한번 가입하면 해지·전환하는 사례(해지율 54.9%)가 적어 다른 OTT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게 분석됐습니다. 
 
반면 멕시코는 71.2%가 가족과 함께 시청한다고 응답했고, 브라질도 이와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시청행태는 '텔레노벨라(일일 연속극)' 등 가족 소재 콘텐츠 선호로 이어져 K-콘텐츠가 중남미 스페인 언어권 국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해외OTT 이용행태 및 시장조사 결과.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시장조사 결과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한국 콘텐츠를 자국 콘텐츠보다 많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대만은 높은 구매력으로 OTT 구독에 대한 가격 저항이 낮아, 최신 K-콘텐츠를 빠르게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와 맞물려 유료 우회서비스 등을 이용한 불법콘텐츠 이용률(81.1%)이 높았습니다. 방통위는 대만 정부가 OTT 지원정책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을 통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아마존프라임의 점유율이 43.2%로 넷플릭스(19.1%)보다 높았습니다. 자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명 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결합서비스(K-콘텐츠, 웹툰 등)를 통한 일본 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와 평균연령 29.7세의 젊은 국가로, 향후 OTT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낮은 구매력으로 무료시청을 선호해 불법콘텐츠 이용에 대한 대응전략인 광고기반 요금제 등을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UAE는 튀르키예, 인도 등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국가의 콘텐츠를 선호하며, 종교적 이슈가 있는 콘텐츠에 대해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통위는 외국인 투자에 혜택이 있는 미디어 관련 프리존(외국인 100% 지분소유, 면세 등 혜택 제공)을 통한 시장 진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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