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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홈쇼핑)더 깊어진 침체 늪…사활 건 '변신'
실적부진 타개 할 방법으로 '탈 TV' 전략 내세워
입력 : 2023-12-26 오후 4:07:07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최근 TV홈쇼핑사들이 라이브 커머스 강화, 유료 멤버십 도입 등 신사업에 사활을 걸며 본격적인 변신에 나섰습니다.
 
이는 송출수수료 갈등 격화, 시청자 감소 등 여파로 실적 부진이 심화하는 데 따른 조치인데요. 업계는 이를 통한 위기 극복은 물론, 기존과 다른 ‘탈 TV’ 마케팅 전략을 통해 떠나간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되돌린다는 방침입니다.
 
(CI=각 사)
26일 업계에 따르면 GS·CJ·현대·롯데홈쇼핑의 올 3분기 매출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하락한 2551억원, 영업이익은 68.2% 감소한 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홈쇼핑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2190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같은기간 CJ온스타일 매출은 3003억원으로 2.9%, GS샵 매출은 2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줄었습니다.
 
실적부진으로 인한 어려움도 크지만, 홈쇼핑 업계와 유료방송 사업자가 진행하고 있는 송출 수수료 협상도 업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에 업계는 정부에 어려움 호소에 나선 상황입니다.
 
한국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송출 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2018년 1조4304억원에 비해 33.3% 증가했습니다. 송출수수료는 연평균 약 8%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방송 매출액 대비 비중이 65.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평균 인상폭이 증가되고 있는 송출수수료로 인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딜라이브 강남케이블티브이의 송출 중단을 예고했고, 현대홈쇼핑 역시 송출수수료 인하 폭을 두고 KT스카이라이프와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CJ온스타일 역시 LG헬로비전과 송출수수료 인하를 두고 줄다리기에 나섰는데요. 업계 전반적으로 정부의 개입으로 송출 중단 카드는 잠시 보류됐지만, 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앞서 류희림 방송통신임의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 오찬간담회에서 TV홈쇼핑 대표들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할 만큼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송출수수료의 현실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출수수료 갈등과 실적악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업황이 지속적으로 위축되자 홈쇼핑 업계는 이를 타개할 방침으 '탈 TV' 아이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현대홈쇼핑은 상품에 대한 가격을 협상하는 예능프로그램인 자체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제작하며 수요를 유튜브에서 이끌어내고, 공급은 기존 홈쇼핑 시스템을 태워 운영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앞광고제작소는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할인율이 결정되면, 그 가격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를 진행하는데요. 현대홈쇼핑 모바일 플랫폼간 시너지 확대 및 신규 고객 확보를 노릴 수 있습니다. 
 
GS샵은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줄인 '숏픽'(Short Picks)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경쟁력을 갖춰 어려워진 홈쇼핑 업황을 타개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콘텐츠로, 고객 수요가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모바일 확장에 나설 마케팅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도 유료 멤버십 클럽 '엘클럽(L.CLUB)' 회원을 위한 전용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엘클럽 고객의 연간 구매 금액은 일반 고객보다 6배 더 많은 만큼,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회원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엘클럽 회원 전용 라이브 커머스를 실시한 결과 60분 동안 동시 접속자 2만명, 월 평균 대비 15배 이상 많은 누적 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충성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유료 멤버십 엘클럽 회원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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