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 5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한 4명의 장관급 인사들은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을 강행한 겁니다. 이로써 윤석열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24명으로 늘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습니다. 앞서 전날 최 부총리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채택됐으나 송 장관과 강 장관, 오 장관,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특히 검사 출신인 김 위원장의 경우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 경력이 부족하고, 검찰 퇴직 뒤 전관예우를 통해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야당에서 지명 이후 자진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청문회를 마친 뒤에도 김 위원장의 임명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지만, 방통위원장은 국회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윤 대통령은 이날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김 위원장 외에도 송 장관은 논문 표절 의혹과 행정 경험 부족. 강 장관은 과거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 오 장관은 외교관 출신으로 업무 연관성이 적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 받았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