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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충격'…"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종합)
서울대병원 이송 후 2시간 가량 혈관재건술…"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입력 : 2024-01-02 오후 9:45: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방문 도중 흉기 피습 당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일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일정 소화 도중 60대 남성에게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습니다.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2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에 들어갔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중"이라고 이 대표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중증 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지만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오후 3시45분쯤 수술을 시작했고, 당초 1시간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약 2시간 가량 수술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술명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이라며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으며,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을 시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헬기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습니다.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목 부위에 1.5cm 정도 열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헬기 편으로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 약 2시간 가량 소요된 수술을 마쳤습니다. 현재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져집니다.
 
관련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번 피습 사태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수사 당국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탄 구급차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방문 도중 흉기 피습 당했다. (사진=뉴시스)
 
정치권 일제히 "진상규명" 촉구
 
이번 피습 사건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면서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도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피습과 관련한 당내 의원들의 불필요한 발언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공개 일정 도중 한 지지자가 "이재명 피습 쇼"라고 발언하자, 한 위원장은 한쪽 손을 들어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도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가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호진 사회민주당(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적 지향의 차이 등을 이유로 타인의 신체에 무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 철저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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