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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위기, 스포츠계 숙원사업에도 걸림돌?
입력 : 2024-01-08 오후 4:50:56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광역시)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시공능력평가 16위의 태영건설이 부동산 PF 부실로 존폐 갈림길에 놓이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올해 건설경기 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태영건설 발 악재로 업계가 잔뜩 웅크릴 것으로 예상되자, 최신식 경기장 등 각종 스포츠 인프라 건립을 고대하는 스포츠계도 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둔 주요 스포츠 인프라로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홈구장이 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대한민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요람이 될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있습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대전 지역주민들과 한화이글스 팬들의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BO 10개 구단 구장 중 가장 노후화된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 중인 한화 이글스는 내년 3월 개장을 앞둔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과 충청 지역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맡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는 1617억여원으로 현재 국내 프로야구리그에서 신식구장으로 꼽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2014년 완공, 994억여원)와 창원 NC 파크(2019년 완공, 1270억여원) 보다는 많은 공사비가 책정됐으며, 지난 2016년 완공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1666억여원)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경우 내년 시즌 개장을 목표로 한 만큼, 최근의 건설업계 위기 상황에도 공기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상반기 천안시에 들어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2002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영광의 시대부터 함께한 파주 NFC를 대체하는 시설입니다. 공사비는 도로 공사 등 기반조성비를 포함해 약 30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준공은 내년 상반기 예정입니다.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유엔스튜디오가 설계를 담당합니다.
 
다만 이번 주 개막하는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앞두고 남자 축구대표팀이 훈련지를 잡지 못하고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미건립 상태인데, 파주 NFC와 대한축구협회 간의 계약 종료로 축구대표팀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서울 시내 호텔 실내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등 원활하지 못한 행정절차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지난 2022년 4월 29일 충남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착공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준공 시기도 다소 늘어났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착공 당시 목표로 내세웠던 2024년 상반기 준공 목표가 1년 가량 이런 저런 이유로 연장됐습니다. 
 
내년부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본격화되는 만큼,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신속한 준공이 필요해 보입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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