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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모니터)HL만도, 1500억 자금조달…우량채 효과 기대
회사채 전액 채무 상환 사용 예정
입력 : 2024-01-08 오후 5:50:5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8일 17: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HL만도(204320)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HL만도의 신용등급은 'AA-'로, 유사한 기업과 비교했을 때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전망된다.
 
(사진=HL만도)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만도는 총 1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15-1회차는 1200억원(3년물), 제15-2회차는 300억원(5년물)이다. 오는 9일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대신증권(003540), 하이투자증권 등 총 4곳이다.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 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HL만도의 화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3년 만기 3.942%, 5년 만기 4.014%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풀평균에 0.30%포인트 가산 또는 감산한 수준으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HL만도는 오는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회사채 제8-2회차(1500억원, 이자율 2.18%), 제13-1회차(1900억원, 1.46%)가 있다.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증액될 경우 전부를 추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HL만도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HL만도와 동일한 AA- 신용등급인 삼양홀딩스(000070)는 수요예측에서 900억원이 증액됐다. 여기에 한화솔루션(009830)은 2000억원 자금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000억원이 몰렸다. 이에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이번 수요예측에서 성공할지 기대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HL만도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부가제품의 매출 규모 확대로 인해 EBIT마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HL만도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수주잔량은 53조원이다. 직전연도 수주잔고(48조8672억원)보다 늘었으며,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최근 7년간 처음이다. HL만도는 현대자동차, 기아의 제동·조향·완충장치 소요량의 50% 수준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왔다. 최근 북미, 유럽, 인도 등 완성차회사에 대한 수주를 확대하면서 이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21년 EBIT마진은 3.8%를 기록했지만 중국 셧다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발생하면서 2022년 3.3%까지 감소했다. 이후 ADAS 매출 확대로 HL만도의 지난해 3분기 기준 EBIT마진은 3.7%를 달성했다.
 
다만,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차환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자금조달로 차입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HL만도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503억원으로, 1조1049억원 수준인 단기성차입금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금액이다. 이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67%, 21.2%를 기록하며 등급 수준 대비 재무부담이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홍세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보유 유동성이 단기성차입금을 소폭 하회하며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일부 차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회사의 우수한 현금 창출력 및 차입금 커버리지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들은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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