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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갈등' 뒤덮은 세계경제…"3년 연속 추락 전망"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4% 전망
입력 : 2024-01-10 오전 11:14:19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올해 지정학적 갈등, 무역규제 강화, 긴축적 통화정책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도 하락할 경우 2022년부터 3년 연속 내리막 성장세입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치와 같은 2.4%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한 2.7%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WB는 세계적인 긴축 통화정책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022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전년보다 3.2%포인트 하락한 3%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0.4%포인트 떨어진 2.6%였습니다. 올해 0.2%포인트 낮은 2.4% 둔화 전망까지 연속 내리막인 셈입니다.
 
3년 연속 세계경제 성장률 하방요인은 지정학적 긴장, 무역규제 강화,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꼽힙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치와 같은 2.4%로 전망했다. (표=뉴스토마토)
 
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경기둔화로 선진국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봤습니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보다 0.3%포인트 하향된 전망치입니다.
 
미국은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하는 등 성장률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6%입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보다 0.9%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일본은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지난해 추정치의 절반인 0.9%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은 지난해 추정치(4.0%)보다 0.1%포인트 하향한 3.9%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을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습니다. WB는 중국의 성장 둔화 이유로 소비심리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를 꼽았습니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신흥·개도국 전체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신흥경제와 개도국에 대해서는 합계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근접한 수준으로 개선을 점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신흥경제와 개도국의 전반적인 성장이 2023년 저점보다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높은 수준의 부채와 금융 비용, 분쟁 등으로 인해 전망은 여전히 위태롭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2024년 말에는 개도국 4곳 중 1곳과 저소득 국가의 40%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보다 여전히 가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흥·개도국 중심의 투자촉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B 측은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반적으로,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2019년 평균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흥·개도국 중심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가 있으며 투자촉진,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치와 같은 2.4%로 전망했다. 사진은 도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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