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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우주청 개청…항우연, TF 만들어 고삐죈다
항우연 신년 기자간담회 진행
입력 : 2024-01-18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월 국가 우주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그동안 30여 년간 우주개발과 관련된 연구개발(R&D)을 이끌어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준비 작업에 돌입합니다.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우주청 개청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18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이벤트는 우주청의 출범으로 볼 수 있다"며 "항우연이 미래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내주부터 TF를 만들어 발족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18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 11일 정부는 이르면 올해 5월27일 우주청을 개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늦어도 5월29일까지 준비를 마무리해 5월을 넘기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5월25일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시키며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세계 7번째 국가에 한국이 이름을 올렸는데, 우주청 개청을 통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상률 원장은 "현재 TF팀을 짜는 과정에 있고, 다음주부터 전략기획본부를 중심으로 행정과 기관운영을 위한 TF와 연구 전략과 관련된 TF를 통해 우리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며 "다음주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항우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관이지만, 우주청 밑으로 이관되는데요. 이에 대한 제반 상황을 조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이 원장은 항우연이 우주청으로 포함됨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다행이라 했습니다. 그는 "잘못하면 30여 년간 항우연이 쌓아온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구조였다"며 "잘 하려고 만든 우주청과 항우연의 연구개발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의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원팀이 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리가 90년대 초 우주 연구를 처음 시작할 당시 정부와 출연연이 원팀으로 움직였다"며 "지금은 그 당시와 괴리가 있는 모습인데, 기회가 될 때마다 과거처럼 원팀으로 움직이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주청의 직접 연구개발 기능을 두고 여당은 우주청이 광범위한 연구를 직접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 했고, 야당은 항우연과 업무가 중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항우연이 우주청 산하로 들어가면서 합의점을 찾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화합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이 원장이 강조하고 나선 셈입니다. 
 
항우연은 올해 우주태양광, 우주자원채굴 등 미래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 수행에 나섭니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도 준비합니다.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해 국내 산업체 부품 검증과 위성, 큐브위성 경진대회 선정 등 탑재 관련 계획도 발표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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