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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윤석열 향해 "이태원 특별법 수용" 촉구
김동연, 이태원 특별법 '재의요구권' 비판
입력 : 2024-01-19 오후 3:27:02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현지시각 18일 새벽 자신의 SNS에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보라색 배지.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동연, 이태원 참사…보라색 리본으로 '추모'
 
김 지사는 지난 9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된 데 대해 "특별법 통과가 그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온전한 치유를 향한 긴 여정을 경기도가 함께하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을 응원하기 위해 김 지사는 지난 13일 다보스 출장길에서도 가슴에 보라색 리본을 달고 이동하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했습니다.
 
보라색 리본은 이태원 참사 추모의 의미가 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을 당시에도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고, 이후 경기도로 유가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은 우리 책무"
 
당시 김 지사는 "특별법 통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소재를 분명히 하고, 희생당한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재발 방지 및 보상의 문제가 풀려야 유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사회로 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태원 특별법은 민주당의 단독 표결로 처리됐습니다. 국민의힘이 특별법에 담긴 특조위 구성을 이유삼아 법안 상정 직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기 때문입니다.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국민의힘은 전날인 18일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건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지사는 다보스 출장에서 소식을 듣고 보라색 리본 배지를 자신의 SNS에 게시하고,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하라 밝힌 것입니다.
 
김 지사는 "특별법을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는 살아남은 우리들의 책무"라며 "멀리 다보스에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6일 저녁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추모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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