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유튜브'
2024년 대한민국에서 서비스하는 OTT(Over-The-Top) 서비스 중 일부만 추려도 5개입니다. 국내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가 2016년 진출한 이래 매년 성장세를 기록해오다 코로나시대를 만나며 그야말로 '떡상'한 서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2024년 드라마, 영화에서 기대되는 작품들 대부분은 OTT 서비스에서 독점 공개하는 것들입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총괄이 작년 11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국제 OTT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엔 디즈니플러스 '무빙', 넷플릭스 '더 글로리' 등 유료가입을 해야만 볼수 있는 작품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K팝을 넘어 'K콘텐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직접 그 나라의 방송사를 통하지 않아도 작품을 선보일수 있는 드넓은 장이 열린 셈이죠.
이렇게 좋은 점만 있을까요? 아쉽게도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대 OTT 시대'가 되면서 콘텐츠 제작업계는 제작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얘기합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큰손들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그들에겐 합리적인 금액이지만 국내 기준으론 많은 제작비가 뿌려진 것이죠.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요. 전국민이 지상파 3사만 보던 시절과 비교해 작품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무수히 많은 각본 속에서 채택되고 검증받은 배우들만 출연할수 있었던 시대였죠.
하지만 지금은 OTT의 난립으로 인해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작품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가 지불한 요금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게 하죠.
제돈주고 보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이 들게 하니 무분별한 불법 아이디 공유가 이뤄집니다. 이는 OTT 업체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시작되면 국내 OTT 작품에 대한 투자가 줄고 배우들은 설자리를 잃게 되겠죠.
절대 OTT 요금에 쓰는 돈이 많다고 불만을 내뱉는게 아닙니다. 제값을 치르고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있을뿐입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