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역할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역할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은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초박빙 구도인 정당 지지율(국민의힘 36%·민주당 34%)과는 달리, 당 대표 평가에선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 이하인 데 반해, 이 대표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은 60%에 달해 극명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26일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전체 응답자의 52%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습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응답은 40%였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였습니다.
4월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대전·충청·세종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역할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이 각각 51%, 52%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었습니다. 20대에서도 53%가 긍정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 89% 대 부정 9%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대 우위에 있었습니다. 다만 중도층에선 긍정 45% 대 부정 43%로 팽팽했습니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의 당대표 역할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은 35%였습니다. 한 비대위원장과의 긍정평가 응답 차이는 무려 17%포인트로, 이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보다 낮았습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59%로, 절반을 훌쩍 넘어 60% 가까이 됐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5%였습니다.
이 대표는 서울과 대전·충청·세종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각각 30%, 27%로, 한 비대위원장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0대와 30대에서도 긍정평가 응답이 각각 36%와 28%로 집계됐습니다. 중도층에선 긍정 37% 대 부정 55%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 이상 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긍정 69% 대 부정 26%로, 긍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1%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 긍정평가는 32%였고, 부정평가는 58%였습니다. 부정평가 응답이 일주일 만에 5%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을 비교해보면 21%포인트 격차로 한 비대위원장이 더 높았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한 비대위원장이 89%인 반면 윤 대통령은 70%로, 한 비대 위원장이 19%포인트 더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7%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