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중구·성동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지역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습니다.
서울 중성동갑 지역의 현역 의원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입니다. 홍 원내대표가 야권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임 전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해 왔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진수희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이 됐습니다.
윤 전 의원은 "이번 선거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다.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며 "민주화 운동 경력이란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것이 껍데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서울의 중심축이 돼서 강북시대를 열어야 할 곳에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구태정치인이나 당 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저와 같이 경제 전문성을 가진 미래지향적 정치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비서실장이 출마하면 되게 고마운 일"이라며 "586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든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 전체주의 당대표를 보좌하는 정치인이 나오든 잘 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의원은 또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천이 끝나면 전국 250명 선수가 사력을 다해 민심을 얻기 위해 뛸 것"이라며 "선수들을 위해 대통령실과 우리 당이 민심에 가장 잘 반응하고 겸허한 해법을 내주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당시 국민권익위원회가 윤 전 의원 부친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2021년 8월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았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