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에 대한 대통령실의 언론 탄압이 도를 넘었다.
대통령실은 뉴스토마토 기자에 대한 출입 변경 신청을 무기한 보류한 데 이어 출입 등록까지 소멸시켰다. 1년간 출입을 제한했던 대통령실이 출석을 문제 삼았다. 횡포가 아니면 무엇인가.
이번 대통령실의 출입 등록 소멸은 뉴스토마토의 천공 의혹 보도와 연관지어 해석할 수밖에 없다.
작년 2월 2일 뉴스토마토가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을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다음날인 2월 3일 이를 보도한 뉴스토마토 기자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당시 뉴스토마토는 대통령실 출입기자 교체를 진행 중이었는데, 고발당한 3명 중 1명이 대통령실 출입 교체를 요청한 기자였다.
이후 통상 2~3주 걸린다던 신원조회는 해를 넘겼다. 대통령실은 뉴스토마토가 출입기자 교체 요청을 1년 넘게 응하지 않았고, 출입기자 교체를 거부한 상태에서 1년이 지나도록 출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론사 출입 등록을 취소했다.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은 언론의 근본적인 존재이유 중 하나다.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기자 개인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넘어,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기본적인 취재 접근조차 차단한다는 것은 언론의 감시 기능을 상실시켜 권력의 입맛에 맞춰 길들이고자 하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
대통령실은 뉴스토마토에 대한 등록 소멸을 당장 중단하고, 의혹을 제기한 사건은 정당한 방법으로 공명정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기 바란다. 대통령실이 가져야 할 것은 무분별한 소송과 공권력 행사가 아닌, 대화로 의혹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기자협회 뉴스토마토지회는 언론 자유가 침해되는 상황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뉴스토마토 기자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다.
2024년 1월 29일
한국기자협회 뉴스토마토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