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002380)가 재활용 및 친환경 재료를 적극 도입한 새로운 디자인 표준을 선보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CC가 도입한 재활용·친환경 디자인 표준이 적용된 홍보인쇄물. (사진=KCC)
KCC는 올해 1월부터 제작하는 카탈로그, 샘플북 등 홍보인쇄물에 사용되는 용지를 재활용 및 친환경 사양으로 전면 변경하는 디자인 표준을 도입했습니다. 연평균 약 15만부 규모로 제작되는 각종 홍보인쇄물은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비목재 용지를 활용하고, 분리배출이 용이한 무코팅 및 특수가공(emboss)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30년생 원목 약 533그루의 식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토해양부 승인 조경 설계기준의 자연림 권장 식재 간격을 적용할 경우 난지생태숲 생태섬과 유사한 약 1만5300㎡의 면적에 해당되며, 종이 소비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재활용·친환경 디자인 경영 추진을 통해 재활용이 어려웠던 코팅 용지 적용을 변경함으로써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도 인쇄물 전체가 재활용 가능해졌습니다. KCC가 적용하는 용지는 독일 ISEGA 종이 펄프 관련 생분해성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입니다. 일반 코팅된 종이컵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20년인 반면, 이번에 도입한 용지는 3개월이면 충분히 생분해됩니다. 게다가 벌목할 필요 없이 사탕수수 부산물 펄프로 만들어 기후변화 및 지구 온난화 대응에 기여하는 환경적 이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디자인 표준화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A4 규격 기준 종이 전체 면적의 25~40%에만 인쇄되도록 인쇄 범위를 축소시켰습니다. 인쇄 내용을 줄이는 대신, 제품 관련 기술자료 및 세부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전체 홍보 인쇄 물량을 크게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소비자들은 QR코드를 활용해 클렌체 작동 영상이나 KCC 도료의 시공방법 안내 영상 등 시청각 정보를 활용해 일반 홍보인쇄물보다 더 다채로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A4보다 작은 규격의 인쇄물에서 발생하게 되는 잉여 용지는 폐기하지 않고 북마크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 상무는 "KCC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디자인 영역에서도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실천하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홍보물에 재활용 및 환경친화적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보인쇄물뿐만 아니라 제품의 패키징과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