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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팬데믹 때보다 저조" 목표주가 '보유'-삼성
목표가 44만원→38만원 하향
입력 : 2024-02-01 오전 8:49:26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삼성증권이 1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 대비 10%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면세점 채널 매출, 생활용품(HBD)과 음료 매출을 전년도 수준, 보합으로 가정한 것입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조5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 급감한 54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충족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기존보다 3.6%포인트 하락했는데요. 영업외손실도 1649억원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의 작년 영업이익은 31.5% 넘게 감소해 연결기준 48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6조8048억원으로 5.3% 감소했고 순이익은 1635억원으로 36.7% 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국 매출 부진, 내수 소비 침체의 영향이 컸습니다. 
 
박은경 연구원은 "브랜드 리뉴얼로 인한 면세점에서의 의도된 매출 조절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며 "국내외 판매채널과 인력·조직 구조조정으로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 분기 100억원 수준의 비경상 비용까지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의 고가 화장품 외면 트렌드가 이어지며 ‘더 후’ 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더 후가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구제품의 시중 재고 소진을 촉진하기 위해 면세점 등에 셀인(sell-in·기업이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것)을 타이트하게 조정한 것도 매출 급감의 한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 대비 10% 하향 조정한다"며 "비록 4분기 면세점 실적 악화가 회사 측의 의도적이고 일시적인 조치 때문이라고는 하나,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충분치 않아 보수적 접근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기 투자자 관점에선 긍정적인 관심을 둘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해있다"며 "중국 관련 채널에서의 셀인 정상화로 비록 반등 속도는 미지수지만 분기 매출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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