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신선 과실 등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3.15(2020=100)으로 전년동월대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대비는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8.0% 올랐습니다. 사과 56.8%, 파 60.8%, 토마토 51.9%, 귤 39.8%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신선식품 지수 중 신선과실류는 1년 전보다 28.5% 급증했습니다. 아눈 2011년 1월(31.9%)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1월보다 1.8%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스크림 15.1%, 티셔츠 10.4%, 남자외의 8.5% 등이 오름세를 견인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는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각각 품목별로는 전기료 4.3%, 도시가스 5.6%, 지역난방비 12.1%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오름세입니다. 집세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으나 공공서비스 2.2%, 개인서비스 3.5% 오르는 등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오른 111.70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택 계량기. (사진=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2.5% 오른 110.01으로 조사됐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115.54으로 전년동월대비 3.4% 올랐습니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했으며 식품 이외도 2.4% 상승했습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년 새 2.8%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활물가지수란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바탕으로 작성한 수치로 '체감물가'를 나타냅니다.
신선식품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신선식품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4% 오른 130.66으로 집계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어개는 2.0%, 신선채소는 8.9%, 신선과실은 28.5% 상승했습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한 111.22로 나타났습니다.
지출목절별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1.4%), 기타 상품·서비스(2.4%), 보건(1.1%), 교육(0.4%), 음식·숙박(0.2%), 주택·수도·전기·연료(0.1%)는 상승했습니다.
반면 의류·신발, 통신, 오락·문화는 보합세입니다. 주류·담배(-0.6%), 가정용품·가사서비스(-0.2%), 교통(-0.8%)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5.9%), 음식·숙박(4.1%), 주택·수도·전기·연료(1.8%), 의류·신발(5.8%), 기타 상품·서비스(4.8%), 보건(1.8%), 가정용품·가사서비스(3.1%), 교육(1.7%), 오락·문화(1.2%), 주류·담배(1.5%), 통신(0.3%)은 상승했습니다. 다만 교통(-0.3%)은 하락했습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파를 고르는 시민.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