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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 힘주는 가구업계…미래 프리미엄 고객 선점
아이방 가구 주력 신제품 일제히 매출 신장
입력 : 2024-02-02 오후 3:37:02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경기 한파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업체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아이 방 가구에 힘주며 새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학습 환경에 맞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샘_조이S 2 화이트 6단 책상. (사진=한샘)
 
가구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지만, 가구업체들은 아이 방 가구 매출의 경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커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아이 방까지 확장되면서 아이 방도 집안 전체 인테리어에 맞게 꾸미려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게다가 같은 시기 비대면 학습이 크게 늘면서 가정에서의 공부 환경 조성도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기존엔 아이의 연령에 맞는 귀여운 분위기의 가구들이 중심을 이뤘다면, 최근 아이 방 가구는 현대적 디자인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책상 크기도 아이의 학습 다양성에 따라 가로 폭이 커지는 추세인데요.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들 위주로 매출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한샘(009240)의 초등학생용 가구 '조이S 2'의 지난해 12월15일부터 약 한 달 간 계약액은 11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샘의 초등학생용 가구 전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뛰었습니다. 한샘은 일반 단독 책상보다 고급 사양인 6단 책상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고, 책상과 결합 상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 역시 늘어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객당 구매액인 객단가도 증가했습니다.
 
현대리바트의 꼼므 키즈 '슬라이딩 전면 책장'과 '3단 회전 트롤리 책장'.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079430)의 인기 아동 가구 라인인 '꼼므 키즈'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신장했습니다.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6월 꼼므 시리즈를 리뉴얼한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아이 책상 의자 세트'는 모든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책상 다리에 원목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또한 책상 너비를 일반적인 키즈 책상보다 넓은 1200㎜로 설계해 친구들이나 과외 선생님등과 함께 사용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급 아이 가구를 많이 선보이는 일룸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로이 뮤트 에디션'을 출시해 한 달 만에 판매량이 500%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로이 시리즈가 파스텔톤 및 생동감 있는 포인트 컬러로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면, 로이 뮤트 에디션은 화이트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차분한 색상으로 출시됐습니다. 일룸은 아이 가구에서 보기 힘든, 가로 1400㎜가 넘는 책상 세트 제품도 다수 취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이 6단 모션데스크 세트 1400폭'의 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어서지만 구매가 많은 제품입니다.
 
일룸 관계자는 "일룸의 아이 가구는 아이의 성향, 라이프 스타일, 공부 습관, 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맞춤형 가구를 선택할 수 있어 학부모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변화하는 학습 환경에 맞춰 신규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신규 컬러를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책상세트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까사는 나이에 구분이 없는 '에이지리스'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아이 방 가구에도 모던한 디자인과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 아이가 성장하면서 필요에 따라 가구를 더하거나 빼면서 공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까사미아의 지난달 학생용 가구 매출(2024년 1월1~28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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