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의 차림비용이 평균 31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28만대의 비용이, 대형마트는 33만대의 차림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설 성수품 가격동향 및 대책 추진상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30만9641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설 5일 전(31만1808원)보다 0.7% 상승한 금액입니다. 반면 전주(31만3499)와 비교했을 땐 1.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통시장은 28만3233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했습니다. 대형유통업체는 33만6048원으로 지난해보다 1.1% 하락했습니다. 다만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5.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식품부의 부처 소관 10대 설 성수품 평균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3.1%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0대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은 11만115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0대 성수품 중에서도 소고기(-2.7%), 돼지고기(-6.5%), 계란(-11.3%) 등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격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과·배 등 신선과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사과(10개) 가격은 2만6588원으로 전년 평균가 대비 1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10개) 가격은 3만2885원으로 전년 평균가 대비 19.5%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설 명절 전까지 성수품 확대 공급, 정부 할인 지원 강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0대 성수품 19만4000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10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계획보다 107% 공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산물에 대한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590억원을 투입하는 등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설까지 남은 1주일 동안 100억원의 예산도 추가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은 최대 40%까지 확대 지원될 예정입니다.
축산물에 대해서는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농협경제지주 등과 협력하는 등 9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의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 전까지 성수품 확대 공급, 정부 할인 지원 강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설을 4일 앞둔 이달 6일에 실시한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30만9641원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설 차례상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