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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시장 넘보는 페인트업계
노루페인트, 이차전지 접착제 신제품 출시
입력 : 2024-02-13 오후 4:41:3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페인트업체들이 이차전지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페인트는 건축물 외에 여러 전자제품의 자재로 사용됐는데 이제는 고기능까지 갖춰 이차전지 시장에 없어서는 안 될 소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페인트업계가 그동안 개발해왔던 제품들이 하나둘 양산에 들어가면서 올해부터 수익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13일 노루페인트(090350)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이번 달 말 이차전지 접착제 제품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셀과 모듈, 팩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인더(접착제), 몰딩제(마감제), 난연 우레탄폼 등 13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노루페인트 측은 이차전지의 화재를 막기 위한 소재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루페인트는 다음 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해당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조광페인트(004910)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자회사인 CK이엠솔루션을 통해 방열 소재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CK이엠솔루션은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 솔루션을 통해 우레탄, 에폭시, 실리콘 소재를 기반으로 1액형 또는 2액형 타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레탄 소재의 제품은 이차전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LED, 방열 장치 등에 적용되는 모든 부품 분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CK이엠솔루션은 국내 이차전지 제조업체 S사와 NDA(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고 방열접착제 개발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CK이엠솔루션은 2021년 10월에 미국, 같은 해 11월에 헝가리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22년 11월에 헝가리법인 공장을, 지난해 6월에 미국법인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조광페인트는 자사의 축적된 수지 합성 기술로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무기필러 표면 처리기술로 물성(성능) 차별화를 이뤄냈습니다.
 
설립 만 2년이 되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CK이엠솔루션의 매출액은 1억8400만원이었습니다. 시설 투자 등으로 영업손실은 20억원에 달했습니다. CK이엠솔루션은 올해부터 매출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광페인트 측은 CK이엠솔루션 관련 향후 계획과 변화 등에 대해서는 답변이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경기 위축으로 도료 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페인트업계는 이차전지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통한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 페인트업계는관련 소재를 통한 수익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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