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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전략 고심…웅진씽크빅 "AR피디아로 글로벌 본격 진출"
2023년 영업익 55억…전년비 80%↓
입력 : 2024-02-16 오후 3:17:1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을 무기로 코로나19 기간 성장했던 웅진씽크빅(095720)이 엔데믹으로 전환 이후 주춤한 모습입니다. 실적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학습지와 패드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확대하는 한편, 증강현실 독서 솔루션 'AR 피디아'의 해외 성과 창출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8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4.6% 감소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대비 79.8%나 줄었습니다. 3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올의 매출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회사 측은 "코로나 엔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투자로 비용이 증가했고, 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웅진씽크빅은 코로나19 기간 웅진스마트올을 발판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승승장구한 바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 매출액은 각각 6461억원, 8139억원, 93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각각 140억원, 268억원, 27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637억원 최고 매출을 찍은 이후 스마트올 매출은 630억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 북클럽과 패드 기반 유·초등 영어학습물인 슈퍼팟 잉글리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습니다. 지면학습과 패드기반 단과목 학습 매출 역시 12.4% 줄었습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엔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습 전환 대비 투자 일환으로 임차료나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고, 성수기를 대비한 광고선전비 등을 집행하며 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오프라인(학습센터) 센터를 약 17개 정리하는 등 통폐합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센터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웅진씽크빅의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학습센터 △프라임학원 △공부방(스마트올클래스)으로 나뉩니다. 지난해부터 웅진프라임학원과 스마트올클래스의 거점 수를 늘리면서 오프라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공부방을 포함한 오프라인 센터에서 학습지(씽크빅)와 패드 기반 단과목 학습(스마트씽크빅)의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외 비즈니스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출시한  AR피디아가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투자해온 시설형 학습 비즈니스와 AR피디아의 새로운 디즈니 시리즈(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대형 신규 도서제품 출시 등을 중심으로 2024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디즈니 IP를 활용한 신제품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디즈니 신제품은 영어 사교육 니즈가 높은 한국, 대만, 베트남을 타깃으로, 상반기 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돼 해외 매출 볼륨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웅진씽크빅 파주 본사. (사진=웅진씽크빅)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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